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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날
목줄만 잡으면 해맑은 얼굴로 뛰어오는 녀석.
산책하기 좋은 날. 오늘의 산책을 위해 댕댕여지도를 펼쳤다.
# 1 공지천공원
강원특별자치도의 봄은 더디다. 선선함과 청량함과 습함이 있고 그 속에서 봄의 기운은 초록의 색으로 터져나온다. 그런 다양한 향기를 강아지들은 좋아한다. 몸에 향수를 뿌리듯 강아지들은 풀냄새로 온몸 구석구석을 비비고, 새 공기를 들이마신다. 춘천 하면 떠오르는 첫번째 공지천. 강아지들의 천국이라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뛰어다니는 모습이 자유롭다. 그들 속에서 우리도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아본다. 씽씽카를 타고 달리는 꼬마들, 인라인과 스케이트 보드를 연습하는 학생들. 돗자리를 깔고 수다를 나누는 많은 사람들. 저 멀리 들려오는 버스커의 목소리로 눈과 귀가 행복하다.
# 2 파로호꽃섬
꽃이 섬이 된건지, 섬이 꽃이 된건지. 이 향기로운 꽃냄새를 너와 내가 ‘같이’맡을 수 있어 더 즐겁다. 양구 파로호꽃섬은 계절마다 다른 꽃이 핀다고 하는데 계절마다 찾아오게 만드는 영리한 밀당이다. 지상에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가는 동화책 속 선녀처럼 오늘은 차를 타고 무작정 내려 꽃냄새로 흠뻑 몸을 적셨다.
# 3 허브나라농원
허브향 가득한 곳에서 햇빛샤워 듬뿍.
겨울이 긴 평창은 그래서 봄 햇살이 더 반갑다. 허브나라의 향기는 도심에서 맡는 허브향보다 더 향기롭다.
혼자 가도 좋은 허브나라농원은 연인과 가도 좋고, 가족과 가도 좋고, 반려동물과 가도 좋다.
손님을 위한 세심한 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 그곳은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그 순간 반려동물은 나의 편안함을 바로 느끼고 자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4 청초호 호수공원
속초 3경에 속할 정도로 여느 호수와는 다른 절경을 자랑하는 곳. 이번 선책코스는 청초호다. 강과 바다를 잇고 있기에 차에서 내려 데크를 걸어가면서 보이는 풍광은 그 어느 곳보다 새롭다. 데크가 길어 너무 어린 소형견은 펫유모차를 가지고 가면 어떨까.